작년 여름 대파를 수경 재배로 키우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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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수경재배] 대파 심기 - 1주차
왜 대파인가? 대파는 가정에서 손 쉽게 길러 먹을 수 있는 작물 중 하나 입니다. 그냥 물통에 뿌리만 넣어줘도 쑥쑥 크는 사례를 인터넷 여러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 물론 이런 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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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과는 실패로... 끝이 나버렸죠.
수확을 아예 못한 것은 아니었습니다.
약간의 수확은 있었습니다만 그리 오래 가진 못했죠.
이유는 과습으로 추정합니다.
대파는 물을 싫어하는 작물 중 하나입니다.
그런 작물을 물에 넣어 키웠으니 잘 자랄리가 없죠 ㅠㅠ
그래서 키우는 중간 중간 물에서 꺼내놓는다거나 시도도 했지만... 지속 가능한 방법은 아니었습니다.
결국 모두 중도 폐기하였습니다.
그러다 얼마전 미니 당근 재배를 시작하면서 대파도 다시 도전해보게 되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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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베란다 농부] 미니 당근 재배 - 5일차
그 동안 수경재배를 위주로 하다 보니 잎 채소류 특히 상추만을 키웠습니다. 수경재배로 구근류를 키울 수는 없을까 고민도 해봤습니다. 물론 이 세상에 불가능한 것이 어딨겠습니까? 하지만 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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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에는 수경재배는 깔끔히 포기하고 대신 상토에 키우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.
대신 저면관수라는 방법으로 키워보려고 해요.
저면관수는 바닥에 물이 든 통이 있고, 식물이 담긴 통이 다시 따로 있고,
식물이 담긴 통 아래 구멍을 뚫어 실이나 헝겁 등을 넣어 물통과 화분을 연결하여 물이 실, 헝겁을 타고 화분 쪽으로 이동하여 화분에 물을 공급하는 방식이에요.
설명이 좀 어려울 수 있는데 우선 어떻게 만들었는지 보시는게 빠를 듯 합니다.
준비물
- 패트병
- 거즈
- 상토
- 황토볼
- 대파
크게 거창할 것도 필요 없습니다.
거즈가 없다면 헝겁이나 물티슈를 빨아써도 좋을 것 같습니다.
(물티슈에는 특수 성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물에 깨끗이 헹구는 것이 좋겠죠? 아무래도 우리 입으로 들어갈 작물이니까요!)
커터 칼을 이용하여 패트 병을 반으로 잘라 줍니다.
반듯하게 자르면 더 좋겠지만, 뭐 괜찮습니다 :)
자른 단면은 손이 다칠 수도 있으니 테이프를 붙였습니다.
패트 병의 뚜껑에도 구멍을 냅니다.
거즈를 이곳을 통해 밀어넣을 거니 너무 크게 뚫을 필요는 없습니다.
저는 커터칼로 + 모양으로 뚫어주었습니다.
거즈를 끼우면 대략 이런 모양이 되겠죠?
반으로 잘랐던 나머지 패트병과 함께 끼우면 이런 모습입니다.
아래 쪽에는 물을 담을 거고, 윗 쪽이 화분 역할을 하게 됩니다.
저는 하단에 우선 황토볼을 깔았는데, 이건 선택 사항일 것 같아요.
꼭 황토볼을 깔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.
그리고 그 위에 상토 흙을 넣고, 대파를 심어봅니다.
대파는 그냥 마트에서 파는 대파 사다가 아래 뿌리 부분만 잘라 심었어요 ㅎㅎ
다 심은 후에는 물을 흠뻑주어 흙이 자리 잡게 해주었습니다.
물은 천천히 아래 물 통 쪽으로 빠졌어요.
이제 가끔씩 아래 물통을 교체해주면 됩니다~
하지만 너무 맹물로만 키우면 대파의 영양 상태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,
액비 (액체 비료)를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.
이 부분은 나중에 별도 포스팅으로 다루겠습니다.
이번 대파는 지속 가능한 작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ㅠㅠ
채소 자급자족을 하는 그날까지 도전은 계속 됩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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